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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HH.358, 39장, '천국의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HH.357-365)

39

천국의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The Rich and the Poor in Heaven

 

358

먼저 얘기해 둘 것은, 사람은 술책이나 사기가 아니라면 기회가 닿는 대로 부를 얻고 쌓아도 되며, 너무 빠져들지 않는 한 고급 음식을 즐겨도 되고, 조건에 따라 호화로운 저택에 살며 조건이 같은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고, 오락을 즐기고 세상사를 얘기해도 된다는 사실이다. 또 경건한 사람처럼 슬프고 애통하는 얼굴로 고개를 떨구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즐겁고 활기에 넘칠 수 있다. 또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자기 것을 주지 않아도 된다. 한마디로 사람이 세상 사람과 겉으로 보기에 똑같이 살아도, 내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생각을 올바로 가지며, 이웃에게 신실하고 공정하게 대하기만 하면, 천국 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어떠한가는 그의 애정과 생각이 어떠한가, 즉 그의 사랑과 신앙이 어떠한가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모든 외적 행동은 그 두 가지 것에서 생명을 얻는 까닭이다. 사람은 의지로 말미암아 행동하고, 사고로 말미암아 말하므로 행동은 곧 의지이고, 말은 곧 생각이다. 따라서 말씀에 사람은 그의 행위대로 심판받고, 일한 대로 상을 받는다고 하신 것은, 사람이 그의 행위의 근원인, 즉 행위 안에 들어 있는 생각과 애정에 따라 심판받는다는 뜻이다. 행위는 생각과 애정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아니고, 그 두 가지에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주233 따라서 어떤 결과를 이루는 것은 사람의 외면이 아니라 오직 그 외면의 근원인 내면이라는 것이 분명해진다. 예를 들면, 사람이 정직하게 행하고 남을 속이지 않는 이유가 단지 법이 두렵고 평판을 잃을까 봐, 그래서 명예와 이득을 잃을까 봐 두려워서라면, 그 두려움에 의해 제지당하지 않는다면 기회 있을 때마다 남을 속일 것이다. 비록 그의 행동이 겉으로는 정직해 보이더라도 그의 사고와 의지는 속이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정직하지 않고 속이고자 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 안에는 지옥이 있다. 반면 그것이 하나님과 이웃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에, 남을 속이는 행위를 하지 않고 정직하게 행하는 사람은 기회가 주어져도 남을 속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생각과 의지는 그의 양심이며, 그 사람 안에는 천국이 있다. 이 두 사람의 행위는 외적 형태는 같아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다. It should be said to begin with that a man may acquire riches and accumulate wealth as far as opportunity is given, if it is not done by craft or fraud; that he may enjoy the delicacies of food and drink if he does not place his life therein; that he may have a palatial dwelling in accord with his condition, associate with others in like condition, frequent places of amusement, talk about the affairs of the world, and need not go about like a devotee with a sad and sorrowful countenance and drooping head, but may be joyful and cheerful; nor need he give his goods to the poor except so far as affection leads him; in a word, he may live outwardly precisely like a man of the world; and all this will be no obstacle to his entering heaven, provided that inwardly in himself he thinks about God as he ought, and acts sincerely and justly in respect to his neighbor. For a man is such as his affection and thought are, or such as his love and faith are, and from these all his outward acts derive their life; since acting is willing, and speaking is thinking, acting being from the will, and speaking from the thought. So where it is said in the Word that man will be judged according to his deeds, and will be rewarded according to his works, it is meant that he will be judged and rewarded in accordance with his thought and affection, which are the source of his deeds, or which are in his deeds; for deeds are nothing apart from these, and are precisely such as these are.233 All this shows that the man’s external accomplishes nothing, but only his internal, which is the source of the external. For example: if a man acts honestly and refrains from fraud solely because he fears the laws and the loss of reputation and thereby of honor or gain, and if that fear did not restrain him would defraud others whenever he could; although such a man’s deeds outwardly appear honest, his thought and will are fraud; and because he is inwardly dishonest and fraudulent he has hell in himself. But he who acts honestly and refrains from fraud because it is against God and against the neighbor would have no wish to defraud another if he could; his thought and will are conscience, and he has heaven in himself. The deeds of these two appear alike in outward form, but inwardly they are wholly unlike.

 

 

233. 사람은 그의 행위와 한 일에 따라 심판받고 상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말씀에 자주 나온다(AC.3934). It is frequently said in the Word that man will be judged and will be rewarded according to his deeds and works (n. 3934).행위와 일’이라 하면, 그 내적 형태의 행위와 일을 의미하지 외적 형태의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악인에 의한 외적 형태의 선한 일도 겉보기에는 똑같기 때문인데, 내적, 외적 형태가 같은 행위와 일은 오직 선인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AC.3934, 6073). By “deeds and works” deeds and works in their internal form are meant, not in their external form, since good works in external form are likewise done by the wicked, but in internal and external form together only by the good (n. 3934, 6073). 모든 활동처럼 일도 사람의 내면으로부터 존재와 결과, 그리고 퀄러티를 가지는데, 이는 사람의 사고와 의지에 관한 것이다. 일은 이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면이 어떠하면, 그 일도 그러하다 (AC.3934, 8911, 10331). Works, like all activities, have their being and outgo [esse et existere] and their quality from the interiors of man, which pertain to his thought and will, since they proceed from these; therefore such as the interiors are such are the works (n. 3934, 8911, 10331). 즉, 그 내면은 사랑과 신앙에 관한, 그런 것이다 (AC.3934, 6073, 10331, 10332). That is, such as the interiors are in regard to love and faith (n. 3934, 6073, 10331, 10332). 그렇게 일에는 사랑과 신앙이 들어있으며, 실제로도 일이라는 것은 사랑과 신앙이다(AC.10331). Thus works contain love and faith, and are love and faith in effect (n. 10331). 그러므로 행위와 한 일에 따라 심판하고 상을 준다는 것은 사랑과 신앙에 따라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AC.3147, 3934, 6073, 8911, 10331, 10332). Therefore to be judged and rewarded in accordance with deeds and works, means in accordance with love and faith (n. 3147, 3934, 6073, 8911, 10331, 10332). 일이라는 것이 자신과 세상을 주목하는 한, 그 일은 선하지 않다. 그러나 주님과 이웃을 주목하는 한, 그 일은 선하다(AC.3147). So far as works look to self and the world they are not good, but they are good so far as they look to the Lord and the neighbor (n. 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