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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HH.319, 36장, '천국의 비기독교인들'(HH.318-328)

36

천국에 있는, 이교도, 즉 교회 밖 사람들

The Heathen, or Peoples outside of the Church, in Heaven

 

319

비기독교인도 기독교인과 다름없이 구원받는다는 것은 사람 안에 천국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천국은 사람 안에 있다. 그리고 자기 안에 천국이 있는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것이다. 사람 안에 있는 천국이란 신을 인식하고, 신의 인도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모든 종교의 시작이자 근본은 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다. 신의 존재를 시인하지 않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예배를 중시하며, 따라서 어떻게 예배해야 사람이 신께 받아들여지는지 가르친다. 이것이 사람 마음에 자리 잡으면, 즉 이것을 바라고 사랑하면, 그 사람은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비기독교인도 기독교인만큼 도덕적인 삶을 살고, 많은 경우 기독교인보다 더 선한 생활을 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사람은 신성을 중시해서, 또는 세상 사람을 의식해서 도덕적 삶을 살 수 있다. 이때 신성을 중시해서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영적인 삶이다. 두 삶은 겉으로는 똑같을 수 있다. 그러나 내적인 양상은 완전히 다르다. 하나는 사람을 구원하고, 하나는 구원하지 못한다. 신성을 중시하여 도덕적 삶을 사는 사람은 신성의 인도를 받는다. 세상 사람들을 의식해서 도덕적으로 사는 사람은 자기 본성을 따른다. That the heathen equally with Christians are saved anyone can see who knows what it is that makes heaven in man; for heaven is within man, and those that have heaven within them come into heaven. Heaven with man is acknowledging the Divine and being led by the Divine. The first and chief thing of every religion is to acknowledge the Divine. A religion that does not acknowledge the Divine is no religion. The precepts of every religion look to worship; thus to the way in which the Divine is to be worshiped that the worship may be acceptable to him; and when this has been settled in one’s mind, that is, so far as one wills this or so far as he loves it, he is led by the Lord. Everyone knows that the heathen as well as Christians live a moral life, and many of them a better life than Christians. Moral life may be lived either out of regard to the Divine or out of regard to men in the world; and a moral life that is lived out of regard to the Divine is a spiritual life. In outward form the two appear alike, but in inward form they are wholly different; the one saves man, the other does not. For he who lives a moral life out of regard to the Divine is led by the Divine; while he who leads a moral life out of regard to men in the world is led by himself.

 

[2]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종교에, 즉 신성에 위배되기 때문에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영적 동기로 악을 자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법이 두렵고, 평판, 명예, 이익을 잃을까 봐, 즉 자신과 세상을 생각해서 남에게 악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자연적 동기로 악을 자제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따르는 것이다. 후자의 생활은 자연적이고, 전자의 생활은 영적이다. 그 도덕적 생활이 영적인 사람 안에는 천국이 있다. 그러나 도덕적 생활이 단지 자연적이기만 한 사람 안에는 천국이 없다. 천국은 위로부터 유입되어 사람의 내면을 열며, 다시 내면에서 외면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세상은 아래에서 유입되어 외면을 열지만, 내면은 열지 못한다. 자연계에서 영계로의 유입은 없으며, 오직 영계에서 자연계로의 유입만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면은 닫힌 채로 있다. 이상으로 보아 누가 그 안에 천국을 받으며, 누가 받지 않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But this may be illustrated by an example. He that refrains from doing evil to his neighbor because it is antagonistic to religion, that is, antagonistic to the Divine, refrains from doing evil from a spiritual motive; but he that refrains from doing evil to another merely from fear of the law, or the loss of reputation, of honor, or gain, that is, from regard to self and the world, refrains from doing evil from a natural motive, and is led by himself. The life of the latter is natural, that of the former is spiritual. A man whose moral life is spiritual has heaven within him; but he whose moral life is merely natural does not have heaven within him; and for the reason that heaven flows in from above and opens man’s interiors, and through his interiors flows into his exteriors; while the world flows in from beneath and opens the exteriors but not the interiors. For there can be no flowing in from the natural world into the spiritual, but only from the spiritual world into the natural; therefore if heaven is not also received, the interiors remain closed. All this makes clear who those are that receive heaven within them, and who do not.

 

[3] 그러나 한 사람 안의 천국은 다른 사람의 천국과 같지 않다. 선과 진리에 대한 애정에 따라서 각자 자기 안에 있는 천국이 다르다. 신을 존중하여 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신적 진리도 사랑한다. 선과 진리는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주220 그렇기 때문에 비기독교인들은 비록 세상에 살 때, 진정한 진리를 몰랐지만, 영계에 가면 그들의 사랑으로 인해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And yet heaven is not the same in one as in another. It differs in each one in accordance with his affection for good and its truth. Those that are in an affection for good out of regard to the Divine, love Divine truth, since good and truth love each other and desire to be conjoined.220 This explains why the heathen, although they are not in genuine truths in the world, yet because of their love receive truths in the other life.

 

 

220. 선과 진리 간에는 일종의 결혼이 존재한다 (AC.1904, 2173, 2508). Between good and truth there is a kind of marriage (n. 1904, 2173, 2508). 선과 진리는 서로 조인하고자 하는 항구적 노력이 있다. 선은 진리를, 그리고 그 진리와의 조인을 갈망한다 (AC.9206, 9207, 9495). Good and truth are in a perpetual endeavor to be conjoined, and good longs for truth and for conjunction with it (n. 9206, 9207, 9495). 선과 진리간 조인이 어떻게 일어나며, 어떤 사람들 안에서 일어나는지 (AC.3834, 3843, 4096, 4097, 4301, 4345, 4353, 4364, 4368, 5365, 7623–7627, 9258) How the conjunction of good and truth takes place, and in whom (n. 3834, 3843, 4096, 4097, 4301, 4345, 4353, 4364, 4368, 5365, 7623–7627, 9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