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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HH.270, 30장, '천국 천사들의 지혜'(HH.265-275)

30

천국 천사들의 지혜

The Wisdom of the Angels of Heaven

 

270

이제 삼층천, 즉 가장 내적 천국 천사들의 지혜를 묘사하고, 그들의 지혜가 일층천, 즉 가장 외적 천국 천사들의 지혜를 얼마나 크게 초월하는지 설명하겠다. 삼층천 천사들의 지혜는 일층천 천사들도 이해하지 못한다. 삼층천 천사의 내면은 셋째 단계로 열려 있으나, 일층천 천사의 내면은 첫째 단계로만 열려 있기 때문이다. 또 모든 지혜는 더 내면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내면이 열린 정도만큼 완벽해지기 때문이다 (208, 267항). The wisdom of the angels of the third or inmost heaven shall now be described, and also how far it surpasses the wisdom of the angels of the first or outmost heaven. The wisdom of the angels of the third or inmost heaven is incomprehensible even to those who are in the outmost heaven, for the reason that the interiors of the angels of the third heaven have been opened to the third degree, while the interiors of angels of the first heaven have been opened only to the first degree; and all wisdom increases toward interiors and is perfected as these are opened (n. 208, 267).

 

[2] 삼층천인 가장 내적 천국의 천사들은 그 내면이 셋째 단계에로 열려 있기 때문에, 신적 진리는 마치 그들 내면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셋째 단계의 내면은 둘째나 첫째 단계보다 더 천국의 형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며, 천국의 형상은 신적 진리의 형태이고, 따라서 신적 지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신적 진리가 이 천사들에게 새겨져 있는 것 같고, 직감적이고 천성적인 것같이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이 천사들은 참된 신적 진리를 듣는 즉시 그것이 진리임을 확실히 알고 직감적으로 파악하며, 그 후, 마치 자기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그 진리를 본다. 이 천사들의 특성이 이렇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신적 진리를 추론하지 않으며, 어떤 진리가 참인가 아닌가 논쟁하는 일은 더욱 없다. 또 그들은 믿는다는 것이나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그들은 말한다. “믿는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나는 사실이 그렇다는 것을 보고 느껴 아는데.” 그들은 이것을 이렇게 비유한다. 예를 들면 그것은 한 사람이 어떤 집과 그 주변의 여러 가지를 보면서 옆 사람에게 거기 집이 있다는 사실과 그 보이는 대로의 모양을 믿으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또 정원과 그 안의 나무와 열매들을 보면서 그것을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는 옆 사람에게 거기 정원과 나무와 열매가 있음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이 천사들이 결코 신앙을 거론하지 않으며, 신앙이라는 개념조차 없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신적 진리를 추론하지 않으며, 어떤 진리도 그 여부를 놓고 토론하지 않는 것이다.주188 Because the interiors of the angels of the third or inmost heaven have been opened to the third degree, Divine truths are as it were inscribed on them; for the interiors of the third degree are more in the form of heaven than the interiors of the second and first degrees, and the form of heaven is from the Divine truth, thus in accord with the Divine wisdom, and this is why the truth is as it were inscribed on these angels, or are as it were instinctive or inborn in them. Therefore as soon as these angels hear genuine Divine truths they instantly acknowledge and perceive them, and afterwards see them as it were inwardly in themselves. As the angels of that heaven are such they never reason about Divine truths, still less do they dispute about any truth whether it is so or not; nor do they know what it is to believe or to have faith. They say, “What is faith? For I perceive and see that a thing is so.” This they illustrate by comparisons; for example, that it would be as when anyone with a companion, seeing a house and the various things in it and around it, should say to his companion that he ought to believe that these things exist, and that they are such as he sees them to be; or seeing a garden and trees and fruit in it, should say to his companion that he ought to have faith that there is a garden and trees and fruits, when yet he is seeing them clearly with his eyes. For this reason these angels never mention faith, and have no idea what it is; neither do they reason about Divine truths, still less do they dispute about any truth whether it is so or not.188

 

[3] 그러나 일층천인 가장 외적인 천국의 천사들은 신적 진리가 내면에 새겨져 있지 않다. 그들은 생명의 첫째 단계만 열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진리를 놓고 추론한다. 그리고 추론하는 사람은 추론의 대상 너머의 것은 거의 보지 못한다. 본다 해도 자기 결론을 확정하려는 목적에 그친다. 확정하고 나면, 그것이 신앙의 문제이므로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But the angels of the first or outmost heaven do not have Divine truths thus inscribed on their interiors, because with them only the first degree of life is opened; therefore they reason about truths, and those who reason see almost nothing beyond the fact of the matter about which they are reasoning, or go no farther beyond the subject than to confirm it by certain considerations, and having confirmed it they say that it must be a matter of faith and must be believed.

 

[4] 이에 대해 나는 천사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삼층천 천사들과 일층천 천사들의 지혜의 차이는 명백함과 모호함의 차이와 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삼층천의 지혜를 유용한 모든 것으로 가득하고, 사방이 공원과 온갖 화려한 것으로 둘러싸인 장엄한 궁전에 비유했다. 또 그곳 천사들은 지혜의 진리 안에 있으므로 그 궁전에 들어가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공원을 마음대로 거닐며, 이 모든 것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진리를 놓고 추론하는 사람들, 특히 진리에 대해 논쟁하는 사람들은 이와 다르다고 했다. 그들은 진리를 진리의 빛에 비추어 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서 받거나 말씀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여 진리를 구한다. 그들은 진리를 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리는 믿어야 하는 것이고, 사람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런 문제를 내적으로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그 지혜의 궁전 입구에도 가지 못하며, 안에 들어가 거닐 수는 더욱 없다고 천사들은 말했다. 첫걸음에서 막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진리 자체 안에 있는 이들은 이와 다르다. 그들이 제한 없이 걸어가고 전진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들이 보는 진리가 그들이 어디를 가든 넓은 들판으로 그들을 인도하기 때문이다. 모든 진리는 무한히 확장되며, 수많은 다른 진리와 연결되어 있다. I have talked with angels about this, and they said that the difference between the wisdom of the angels of the third heaven and the wisdom of the angels of the first heaven is like that between what is clear and what is obscure; and the former they compared to a magnificent palace full of all things for use, surrounded on all sides by parks, with magnificent things of many kinds round about them; and as these angels are in the truths of wisdom they can enter into the palace and behold all things, and wander about in the parks in every direction and delight in it all. But it is not so with those who reason about truths, especially with those who dispute about them, as such do not see truths from the light of truth, but accept truths either from others or from the sense of the letter of the Word, which they do not interiorly understand, declaring that truths must be believed, or that one must have faith, and are not willing to have any interior sight admitted into these things. The angels said that such are unable to reach the first threshold of the palace of wisdom, still less to enter into it and wander about in its grounds, for they stop at the first step. It is not so with those that are in truths themselves; nothing impedes these from going on and progressing without limit, for the truths they see lead them wherever they go, and into wide fields, for every truth has infinite extension and is in conjunction with manifold others.

 

[5] 그 천사들은 또 가장 내적 천국의 천사들의 지혜는 주로 다음 사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 천사들이 사물 하나하나에서 신성과 천국적인 것을 보며, 또 연계된 많은 사물에서 경이를 본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상응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들이 궁전과 정원을 볼 때, 그들은 눈에 보이는 대상에 중점을 두지 않고, 그것의 원인이 되는 내적인 것, 즉 그것에 상응하는 것을 생각한다. 이것은 대상의 외관에 맞추어 무한히 다양하게 계속되므로 그들은 질서대로 연결되어 있는 무수한 것을 동시에 보는 것이다. 이것으로 그들의 마음이 기쁨에 넘치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을 잊어버린 듯 보인다고 했다. 천국 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주께로부터 나와 천사들 안에 있는 신적인 것에 상응한다는 것은 위에 설명했다 (170-176항). They said still further that the wisdom of the angels of the inmost heaven consists principally in this, that they see Divine and heavenly things in every single object, and wonderful things in a series of many objects; for everything that appears before their eyes is a correspondent; as when they see palaces and gardens their view does not dwell upon the things that are before their eyes, but they see the interior things from which they spring, that is, to which they correspond, and this with all variety in accordance with the aspect of the objects; thus they see innumerable things at the same time in their order and connection; and this so fills their minds with delight that they seem to be carried away from themselves. That all things that are seen in the heavens correspond to the Divine things that are in the angels from the Lord may be seen above (n. 170–176).

 

 

188. 천적 천사들은 무수한 것들을 보며, 영적 천사들보다 측량할 수 없을 만큼 지혜롭다 (AC.2718). The celestial angels know innumerable things, and are immeasurably wiser than the spiritual angels (n. 2718). 천적 천사들은 신앙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도, 그리고 얘기도 안 한다. 그런 건 영적 천사들이 하는 것이다. 그들은 신앙을 이루는 모든 것에 대한 퍼셉션을 주님으로부터 받기 때문이다 (AC.202, 597, 607, 784, 1121, 1384, 1442, 1898, 1919, 7680, 7877, 8780, 9277, 10336). The celestial angels do not think and talk from faith, as the spiritual angels do, for they have from the Lord a perception of all things that constitute faith (n. 202, 597, 607, 784, 1121, 1384, 1442, 1898, 1919, 7680, 7877, 8780, 9277, 10336). 신앙의 진리들에 관하여 그들은 그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라고만 한다. 반면, 영적 천사들은 어떤 것이 진리인지 여부를 따진다 (AC.2715, 3246, 4448, 9166, 10786, 거기 주님 말씀하신,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5:37)에 대한 설명 부분). In regard to the truths of faith they say only “Yea, yea, or Nay, nay,” while the spiritual angels reason about whether a thing is true (n. 2715, 3246, 4448, 9166, 10786, where the Lord’s words, “Let your discourse be Yea, yea, Nay nay” (Matt. 5:37), are expla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