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사후 사람은 모든 감각과 그가 생전에 가졌던 모든 기억, 사고 및 애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가 사용했던 육체 밖에는 남기고 가는 게 없다
After Death Man Is Possessed of Every Sense, and of All the Memory, Thought, and Affection That He Had in the World,
Leaving Nothing Behind except His Earthly Body
464
외적, 즉 자연적 기억이 사후에 사람 안에 그대로 남아 있지만, 순전히 자연적인 것은 저 세상에서는 재생되지 않고, 오직 상응으로 그 자연적인 것에 연결되어 있는 영적인 것만 재생된다. 그러나 그 영적인 것이 눈에 보일 때는 자연계에서와 완전히 똑같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천국에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본질이 자연적이지 않고 영적이지만, 세상에서와 똑같은 외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천국 안의 표상과 외관을 다룬 장 170–176항 참조) Although the external or natural memory remains in man after death, the merely natural things in it are not reproduced in the other life, but only the spiritual things adjoined to the natural by correspondences; but when these are present to the sight they appear in exactly the same form as they had in the natural world; for all things seen in the heavens have just the same appearance as in the world, although in their essence they are not natural but spiritual (as may be seen in the chapter on representatives and appearances in heaven, n. 170–176).
[2] 그러나 외적, 즉 자연적 기억력은 그 내용물이 물질계와 시간과 공간, 그 밖의 자연에 속한 것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영이 이 세상에서처럼 사용할 수 없다. 이 세상에서는 사람이 그의 외적 감각의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동시에 내적, 즉 사고력의 감각을 바탕으로 생각하지 않으므로, 영적으로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 세상에 가서 그가 영계에서 영으로 있을 때는 자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영적으로 생각한다. 영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지성적, 즉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연적, 즉 외적 기억력은 그 물질적 내용에 관한 한 휴면 상태에 놓이고, 오직 사람이 이 세상에서 물질적인 것을 통해 받아들여 합리적으로 만든 것만 사용하게 된다. 외적 기억력이 물질적 내용면에서 휴면 상태에 놓이는 것은 그때는 그것을 재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천사와 영들은 그들의 마음에 적합한 애정과 생각에서 나오는 말을 하기 때문이고, 따라서 그들의 애정과 생각과 일치하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천국 천사들의 언어와 천사들과 사람과의 대화를 다룬 장(234–257항)에서 이미 설명했다. But the external or natural memory in respect to the things in it that are derived from the material, and from time and space, and from other properties of nature, is not serviceable to the spirit in the way that it was serviceable to it in the world, for whenever man thinks in the world from his external sensual, and not at the same time from his internal or intellectual sensual, he thinks naturally and not spiritually; but in the other life when he is a spirit in the spiritual world he does not think naturally but spiritually, and to think spiritually is to think intellectually or rationally. For this reason the external or natural memory in respect to its material contents is then quiescent, and only those things that man has imbibed in the world by means of material things, and has made rational, come into use. The external memory becomes quiescent in respect to material things because these cannot then be brought forth, since spirits and angels speak from those affections and thoughts that are proper to their minds; and are therefore unable to give expression to anything that is not in accord with their affections and thoughts, as can be seen in what is said about the speech of angels in heaven and their speech with man (n. 234–257).
[3] 이 때문에 사람은 이 세상에서 언어와 학문에 능숙했던 정도가 아니라 그런 것을 통해서 합리적으로 된 정도만큼 사후에 합리적이다. 이 세상에서 히브리어, 희랍어, 라틴어 등 고대 언어에 통달해 학자로 여겨졌지만, 그 언어로 쓰인 글들을 통해 합리성을 닦지는 않은 사람들을 나는 많이 만나 얘기해 보았다. 그 일부는 그런 언어들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과 다름없이 단순해 보였고, 일부는 더 어리석었지만, 그들에게는 남보다 지혜롭다는 자만이 있었다. Because of this man after death is rational, not in the degree that he was skilled in languages and sciences in the world, but in the degree in which he became rational by means of these. I have talked with many who were believed in the world to be learned because they were acquainted with ancient languages, such as the Hebrew, Greek, and Latin, but had not cultivated their rational faculty by what is written in those languages. Some of them were seen to be just as simple as those who knew nothing of those languages, and some even stupid, and yet they retained the conceit of being wiser than others.
[4] 세상에 살 때, 기억하는 지식이 많을수록 지혜롭다고 믿고 터질 정도로 많은 것을 기억에 저장했으며, 기억한 것으로만, 즉 자기 것이 아니라 남의 것으로만 말했고, 전혀 그 기억하는 내용을 통해서 합리성을 닦지는 않은 사람들과도 얘기해 보았다. 그들은 진리가 진리인지 아닌지 조금도 파악하지 못하고, 자칭 학자라는 사람들이 진리라고 단정한 모든 거짓에 매달려 어리석거나 우둔했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어떤 것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식별할 능력이 전혀 없고, 따라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그것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I have talked with some who had believed in the world that man is wise in the measure of the contents of his memory, and who had stored up many things in their memory, speaking almost solely from the memory, and therefore not from themselves but from others, and their rationality had not been at all perfected by means of the things in their memory. Some of these were stupid and some sottish, not in the least comprehending whether a truth is true or not, and seizing upon all falsities that are passed off for truths by those who called themselves learned; for from themselves they are unable to see anything, whether it be true or not, and consequently are unable to see anything rationally when listening to others.
[5] 나는 또 세상에서 모든 학문적 주제에 대해 많은 저술을 해 세계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학자 몇 사람과도 얘기해 보았다. 그들 중 몇 명은 실제로 진리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어 그것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식별하는 사람들이었다. 또 몇은 진리의 빛 안에 있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있을 때는 진리가 진리임을 어느 정도 알면서도 그것을 조금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허위, 즉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면 진리를 거부했다. 몇 명은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도 더 지혜롭지 않았다. 이렇게 각기 자기가 저술하고 다룬 지식을 수단으로 합리성을 발달시킨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났다. 그러나 교회의 진리를 거부한 사람과 지식만을 바탕으로 생각해 거짓을 확신한 사람은 합리성이 아니라 단지 논리적 능력만 발달 되어 있는데, 세상에서는 그것을 합리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 능력은 합리성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나 입증하는 능력이고, 허위에서 나온 선입견적 원리로 진리가 아닌 허위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결코 인식하지 못한다. 진리에 비추어서는 허위를 볼 수 있지만, 허위에 비추어서는 진리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I have also talked with some who had written much in the world on scientific subjects of every kind, and had thereby acquired a worldwide reputation for learning. Some of these, indeed, had the ability to reason about truths, whether they are true or not; and some, when they had turned to those who were in the light of truth, had some comprehension that truths are true, but still had no wish to comprehend them, and therefore when they were in their own falsities, and thus in themselves, denied them. Some had no more wisdom than the unlearned common people. Thus each differed from the other according as he had cultivated his rational faculty by means of the knowledges he had written about or collated. But those who were opposed to the truths of the church, and who thought from mere knowledges and confirmed themselves thereby in falsities, did not cultivate their rational faculty, but cultivated only an ability to reason, which in the world is believed to be rationality. But this ability is wholly different from rationality; it is an ability to prove anything it pleases, and from preconceived principles and from fallacies to see falsities and not truths. Such persons can never be brought to acknowledge truths, since truths cannot be seen from falsities; but falsities may be seen from truths.
[6] 사람의 합리적 기능은 정원이나 화단의 갓 일군 땅과 같다. 사람의 기억은 흙과 같고, 배우는 지식과 진리들은 씨앗이며, 이것을 자라게 하는 것은 천국의 빛과 열이다. 빛과 열이 없으면 싹은 트지 않는다. 사람 마음도 천국 빛인 신적 진리와 천국 열인 신적 사랑이 들어오지 않으면 합리성은 싹트지 않는다. 합리성은 신적 진리와 신적 사랑으로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학자들의 대부분이 만물의 근원을 자연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 마음의 내면이 닫혀 천국 빛인 진리의 빛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을 무척 안타까워한다. 그런 사람들은 저 세상에 가면 단순하고 선한 사람들에게 허위를 전파하거나 그들을 오도하지 못하도록 논리적 능력이 박탈되고, 사막으로 보내진다. The rational faculty of man is like a garden or shrubbery, or like fresh ground; the memory is the soil, truths known and knowledges are the seeds, the light and heat of heaven cause them to grow; without light and heat there is no germination; so is it with the mind when the light of heaven, which is Divine truth, and the heat of heaven, which is Divine love, are not admitted; rationality is solely from these. It is a great grief to the angels that learned men for the most part ascribe all things to nature, and have thereby so closed up the interiors of their minds as to be unable to see anything of truth from the light of truth, which is the light of heaven. In consequence of this such in the other life are deprived of their ability to reason that they may not disseminate falsities among the simple good and lead them astray; and are sent away into desert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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