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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HH.137, 15장, '천국의 빛과 열'(HH.126-140)

  그러나 ‘말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이제 설명하겠다. 여기서 ‘말씀’은 주님 안에 있고,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신적 진리이다. 그래서 말씀을 또한 ‘’이라 하는 것이다. 빛은 앞서 이 장에서 밝혔듯, 신적 진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만물이 신적 진리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겠다.

 

15

천국의 빛과 열

Light and Heat in Heaven

 

137

요한복음에 이런 구절이 있다. It is said in John:

 

1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6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7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8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9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1:1-14) 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and the Word was with God, and God was the Word. All things were made through him, and without him was not anything made that hath been made. In Him was life, and the life was the light of men. He was in the world, and the world was made through him. And the Word became flesh and dwelt among us, and we beheld his glory (John 1:1–14).

 

여기서 분명히 ‘말씀’은 주님을 의미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이제 설명하겠다. 여기서 ‘말씀’은 주님 안에 있고,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신적 진리이다.주107 그래서 말씀을 또한 ‘’이라 하는 것이다. 빛은 앞서 이 장에서 밝혔듯, 신적 진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만물이 신적 진리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겠다. Evidently the Lord is here meant by “the Word,” for it is said that “the Word became flesh.” But what is specifically meant by “the Word” is not known and shall therefore be explained. Here “the Word” means the Divine truth which is in the Lord and from the Lord;107 and this is why it is also called “the Light,” which is the Divine truth, as has been already shown in this chapter. That it was by means of Divine truth that all things were created and made shall now be explained.

 

[2] 천국에서는 신적 진리에 모든 능력이 있고, 그것을 떠나서는 어떤 힘도 있을 수 없다.주108 신적 진리를 받기 때문에, 천사들을 능력이라고 부르고, 천사들은 신적 진리를 받아들이는 정도만큼 능력이다. 신적 진리에 의해 그들은 지옥을 이기고, 반대되는 모든 것을 이긴다. 수천의 반대 세력이 신적 진리인 천국 빛살 한줄기를 견디지 못한다. 천사가 천사인 것은 신적 진리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사들로 구성되는 천국도, 신적 진리 이외의 어떤 근원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In heaven Divine truth has all power, and apart from it there is no power whatever.108 From the Divine truth angels are called powers, and are powers to the extent that they are recipients or receptacles of it. By means of it they prevail over the hells and over all that oppose them. A thousand enemies there cannot stand against a single ray of the light of heaven, which is Divine truth. As angels are angels by their reception of Divine truth it follows that the entire heaven is from no other source, since heaven consists of angels.

 

[3] 진리를 사상이나 말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그 진리를 순종하여 행하기 전에는 진리에 아무 힘도 없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능력이 신적 진리에 있음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신적 진리는 그 자체에 능력이 있으며, 그 힘으로 천국과 지상의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 신적 진리에 그러한 힘이 있음을 다음 두 가지 비교로 알 수 있다. 하나는 사람이 지닌 선과 진리의 힘이고, 또 하나는 이 세상 해의 빛과 열의 힘이다. 먼저, 사람에게 있는 선과 진리의 힘을 보자.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은 그의 사고력과 의지의 소산이다. 의지는 선을 거쳐, 사고력은 진리를 거쳐 행위를 유발한다. 왜냐하면 의지에 속한 모든 것은 선과 관계가 있고, 사고력에 속한 모든 것은 진리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주109 그러므로 사람이 그 몸 전체를 움직이고, 그 안의 수천 가지가 그 의도와 기호(pleasure)에 맞추기 위해 일치되어 일하는(rush with) 것은 모두 선과 진리로 인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몸 전체가 선과 진리에 복종하기 위해 형성되었고, 따라서 선과 진리에 의해 형성된 것이 확실하다. That there is such power in Divine truth those cannot believe that have no other idea of truth than that it is thought or speech, which has in it no power except as others do it from obedience. But Divine truth has power in itself, and such power that by means of it heaven was created and the world with all things therein. That there is such power in Divine truth may be shown by two comparisons—by the power of truth and good in man, and by the power of light and heat from the sun in the world. By the power of good and truth in man, in that everything that a man does he does from his understanding and will—from his will by means of good and from his understanding by means of truth; for all things in the will have relation to good and all things in the understanding have relation to truth.109 Therefore it is from good and truth that man moves his whole body, and a thousand things therein rush with one accord to do their will and pleasure. This makes clear that the whole body is formed for subservience to good and truth, consequently is formed by good and truth.

 

[4] 그 다음, 세상 해의 열과 빛이 가진 힘을 보자. 지구상에서 자라는 모든 것, 나무, 곡식, 꽃, 풀, 열매, 씨앗 등이 모두 해의 열과 빛에 의해 존재한다. 그것이 해의 열과 빛의 생산능력이다. 그렇다면 신적 진리인 신적 빛과 신적 선인 신적 열의 능력은 어떻겠는가? 천국이 신적 빛과 열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에, 세상도 그에 의해 존재한다. 앞에서 밝혔듯 세상은 천국으로 인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으로 ‘만물이 말씀으로 말미암아 지어졌고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다’는 성경 말씀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고 한 ‘말씀’도, 주님으로부터 오는 신적 진리를 뜻한다.주110 같은 이유로, 창세기에 처음 빛이 나오고, 그 빛에 의해 생긴 다른 것들이 뒤따르는 것이다(창1:3, 4). 또 같은 이유로, 우주의 만물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천국에서나 지상에서나 선과 진리에, 그리고 그 둘의 결합에 관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By the power of heat and light from the sun in the world, in that all things that grow in the world, as trees, cereals, flowers, grasses, fruits, and seeds, come into existence wholly by means of the heat and light of the sun; which shows what power of producing there is in them. What, then, must be the power in Divine light, which is Divine truth, and in Divine heat, which is Divine good? Because heaven has its existence from these, so does the world have its existence therefrom, since the world has its existence by means of heaven, as has been already shown. From all this the meaning of these words can be seen that “all things were made through the Word, and without the Word was not anything made that has been made”; also that “the world was made through him,” that is, through Divine truth from the Lord.110 For the same reason, in the book of Genesis, light is first spoken of, and then the things that are from light (Gen. 1:3, 4). For this reason also all things in the universe, both in heaven and in the world, have relation to good and truth and to their conjunction, in order to be anything.

 

 

107. 성경에서 ‘말씀’은 여러 가지, 즉 스피치, 마음의 생각, 실존하는 어떤 것, 그리고 무언가를 의미하며, 가장 높은 뜻으로는 신적 진리와 주님을 의미한다. In the Sacred Scripture “word” signifies various things, namely, speech, thought of the mind, anything that really exists, also something, and in the highest sense Divine truth, and the Lord (n. 9987).말씀’은 신적 진리를 의미한다. Word” signifies Divine truth (n. 2803, 2894, 4692, 5075, 5272, 9383, 9987).말씀’은 주님을 의미한다. Word” signifies the Lord (n. 2533, 2859).

 

108. 주님으로부터 나오는(going forth) 신적 진리에 모든 능력이 있다. Divine truth going forth from the Lord has all power (n. 6948, 8200). 선으로 말미암는 진리에 천국 모든 능력이 있다. Truth from good has all power in heaven (n. 3091, 3563, 6344, 6423, 8304, 9643, 10019, 10182). 천사들을 능력이라 하며, 천사들은 주님으로 말미암는 신적 진리를 받아들임으로써 능력이다. Angels are called powers, and are powers by the reception of Divine truth from the Lord (n. 9639). 천사들은 주님으로 말미암는 신적 진리의 수용 그릇들이며, 그래서 말씀에서는 천사들을 가리켜 종종 신들이라 하는 것이다. Angels are recipients of Divine truth from the Lord and therefore in the Word are sometimes called gods (n. 4295, 4402, 7873, 8192, 8301).

 

109. 이해는 진리를 담는 그릇이며, 의지는 선을 담는 그릇이다. The understanding is a recipient of truth, and the will a recipient of good (n. 3623, 6125, 7503, 9300, 9930). 그래서 이해에 관한 모든 것은 진리와 관계가 있다. 실제로 진리이든지, 아니면 사람이 그걸 진리라고 믿든지! 그리고 같은 식으로, 의지에 관한 모든 것은 선과 관계가 있다. Therefore all things in the understanding have relation to truths, whether they are really truths or are believed by man to be truths, and all things in the will in like manner have relation to goods (n. 803, 10122).

 

110.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신적 진리만이 오직 참된 것이다. Divine truth going forth from the Lord is the only real thing (n. 6880, 7004, 8200). 신적 진리로 만물이 창조되고 지음받았다. By means of Divine truth all things were created and made (n. 2803, 2884, 5272, 7678).